백남준은 새로운 예술형식으로 비디오 아트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작업으로 승화시켜온 선구자이자 국제무대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세계 정상의 위치에 당당하게 자리잡은 대표적인 한국인 예술가입니다. 우리는 작곡가에서 행위예술가로, 그리고 비디오 아티스트로 변화해 온 발자취를 통해서 그의 전위적인 면모를 알 수 있습니다. 백남준의 동서양 역사와 철학에 관한 방대한 지식과 최첨단 기술과 예술을 융합시키는 과학적 탐구 자세는 그의 예술세계의 깊이와 폭을 더해 주었습니다. 노마드적 삶을 살았던 그는 모든 경계를 넘나들며 각각의 경계마다의 고유한 가치와 본질을 파괴하지 않고 조화를 추구하였기에 그의 예술 철학에는 진정한 보편성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백남준의 작품에는 그의 영혼 깊숙한 곳에 내재되어 있는 한국인의 정서가 흐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인에게 그의 작품은 이러한 정서를 찾아내는 또 하나의 즐거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백남준의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의 예술적 성취와 헌신을 기리기 위해 웹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오랜 시간 백남준을 연구해온 학자, 큐레이터, 백남준과 함께 활동했던 예술가, 갤러리스트들이 그에 관한 새로운 해석과 진술들을 아카이브 자료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니체는 신이 죽었다고 했지만, 나는 종이가 죽었다고 말한다.”라는 백남준의 선언을 바탕으로 제작한 웹 형태의 도록이 전 세계 누구나 접근 가능한 광장이자 공공의 재로서 작동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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